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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 가격과 크기, 소비기한 정도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보면 껍데기마다 숫자와 영문이 함께 찍혀 있다.
예를 들어 0827 M3FDS 2처럼 표시된 계란이 있다. 단순한 제품번호처럼 보이지만 이 10자리에는 계란을 언제 낳았는지, 어느 생산자가 생산했는지, 닭을 어떤 환경에서 사육했는지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하는 난각 표시의 기본 구조는 산란일자 4자리 + 생산자 고유번호 5자리 + 사육환경번호 1자리다. 숫자의 의미를 알고 나면 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 가격 외에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하나 더 생긴다.

산란일자는 앞 4자리로 확인한다
계란에 0827M3FDS2라고 적혀 있다고 가정해보자. 가장 앞에 있는 숫자 4자리인 0827은 산란일자를 뜻한다. 즉 이 계란을 닭이 8월 27일에 낳았다는 의미다.
| 앞 4자리 | 산란일자 |
|---|---|
| 0105 | 1월 5일 |
| 0422 | 4월 22일 |
| 0827 | 8월 27일 |
| 1225 | 12월 25일 |
여기서 자주 생기는 오해가 있다. 앞의 네 자리를 계란의 소비기한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각에 적힌 앞 네 자리는 기한이 아니라 산란한 월과 일이다.
그렇다면 산란일자가 가장 최근인 계란만 고르면 될까? 산란일자는 구매할 때 참고하기 좋은 정보지만 이것만으로 계란의 안전성과 품질을 모두 판단할 수는 없다.
식약처는 달걀이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유통됐다면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품질이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안내해왔다. 따라서 산란일자와 함께 포장에 표시된 기한, 보관상태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같은 가격의 계란 두 제품이 있다면 산란일자를 비교해볼 수 있다. 하지만 며칠 차이만 보고 한쪽은 좋은 계란, 다른 쪽은 나쁜 계란이라고 단순하게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 달걀 껍데기 10자리 표시 완벽 해독
농장번호는 가운데 5자리로 확인한다
0827 M3FDS 2에서 가운데 있는 M3FDS와 같은 영문·숫자 5자리는 생산자 고유번호다. 쉽게 이해하면 해당 계란을 생산한 농장을 확인할 수 있는 식별번호라고 볼 수 있다.
식약처는 생산자 고유번호를 가축사육업 허가·등록 과정에서 부여된 고유번호로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임의로 찍힌 상품번호나 계란 크기를 나타내는 번호가 아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이 다섯 자리를 실제로 활용할 일이 있을까? 평소 계란을 한 알 먹을 때마다 확인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인지 궁금할 때 직접 조회할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에는 ‘달걀 농장 정보’ 조회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난각에 적힌 생산자 고유번호를 이용해 농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계란에 표시된 숫자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식품안전나라 달걀 농장 정보 - 달걀 농장 정보 조회
예를 들어 냉장고에서 평소 구매하던 계란과 다른 난각번호를 발견했거나, 특정 농장에서 생산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난각번호를 알고 나면 계란 껍데기에 적힌 문자가 단순한 제조번호처럼 보이지 않는다. 앞 네 자리는 ‘언제 낳았는가’, 가운데 다섯 자리는 ‘어디에서 생산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2026년에도 달걀 껍데기 10자리 난각번호를 통해 산란일자와 생산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육환경은 마지막 1자리로 구분한다
난각번호에서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마지막 숫자다. 0827M3FDS2라면 마지막 숫자인 2가 사육환경번호다.
식품안전나라가 안내하는 사육환경번호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 마지막 숫자 | 사육환경 |
|---|---|
| 1 | 방사 |
| 2 | 평사 |
| 3 | 개선 케이지 |
| 4 | 기존 케이지 |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숫자가 계란의 품질등급이나 맛 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숫자 1부터 4까지는 닭을 어떤 환경에서 사육했는지를 구분하기 위한 표시다.
따라서 ‘1번 계란은 무조건 가장 맛있다’거나 ‘4번 계란은 먹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사육환경번호만으로 계란의 맛, 영양성분, 신선도와 안전성을 일괄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대신 소비자가 닭의 사육환경을 구매기준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마지막 숫자를 참고할 수 있다. 가격을 중요하게 본다면 가격을 함께 비교하고, 산란일자를 중요하게 본다면 앞 네 자리도 함께 확인하면 된다.
2026년 식약처 소비자 안내에서도 난각번호는 산란일자·생산자 고유번호·사육환경번호를 각각 확인하기 위한 정보로 설명되고 있다. 사육환경번호를 품질점수처럼 받아들이기보다 표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0827 / M3FDS / 2라고 적혀 있다면 ‘8월 27일 산란 / M3FDS 생산자 / 사육환경번호 2번 평사’로 읽을 수 있다.
결국 다음에 계란을 구입할 때는 가격표뿐 아니라 난각번호도 한 번 확인해볼 만하다. 숫자가 작다고 더 좋은 계란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숫자의 뜻을 알고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을 구매하는지는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식품안전나라 - 달걀 표시사항 및 사육환경번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