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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봉지를 열었는데 한쪽 모서리에 초록색이나 하얀색 곰팡이가 보일 때가 있다. 곰팡이가 아주 작으면 해당 부분만 넉넉하게 떼어내고 나머지는 먹어도 될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식빵 한 장에만 작은 점이 생겼고 다른 식빵은 멀쩡해 보인다면 전부 버리기가 아깝다. 토스터에 바삭하게 구우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식빵은 단단한 식품과 다르게 내부에 작은 공간이 많은 다공성 식품이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만 제거했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곰팡이가 핀 식품은 보이는 부분만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폐기하도록 안내한다. 따라서 식빵 곰팡이는 잘라내기, 가열, 보관을 각각 따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잘라내기, 곰팡이 부분만 떼면 될까?
식빵 한쪽 끝에 작은 초록색 점을 발견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그 부분을 손으로 떼어내거나 칼로 넓게 자르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곰팡이가 사라지기 때문에 나머지는 정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USDA는 식빵과 빵류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폐기하도록 안내한다. 식빵처럼 내부에 작은 공간이 많은 식품은 곰팡이의 실 모양 구조가 표면 아래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초록색이나 흰색 부분은 곰팡이의 일부일 수 있다. USDA는 곰팡이가 식품 내부로 뿌리처럼 침투할 수 있으며,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에도 오염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식품안전나라의 안내도 비슷하다. 곰팡이가 핀 부분을 잘라내더라도 곰팡이 포자와 독소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분포할 수 있으므로 곰팡이가 핀 식재료는 통째로 폐기하도록 안내한다.
따라서 식빵 한 봉지에서 한 장이라도 명확한 곰팡이가 확인됐다면 같은 봉지의 식빵을 하나씩 검사해 살려내려고 하기보다 함께 폐기하는 쪽으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 발견한 상황 | 판단 |
|---|---|
| 식빵에 곰팡이가 보임 | 먹지 않고 폐기 |
| 곰팡이 부분만 잘라냄 | 안전한 해결방법으로 보기 어려움 |
| 다른 부분은 멀쩡해 보임 | 외관만으로 내부 상태 판단 어려움 |
| 냄새를 맡아 확인하려 함 | 가까이 대고 냄새 맡지 않기 |
또 곰팡이가 생긴 식빵을 코 가까이에 대고 냄새로 확인하는 행동도 피한다. USDA는 곰팡이가 핀 식품을 직접 맡는 행동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안내한다.
출처: USDA 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 - Molds on Food: Are They Dangerous?
가열, 토스트하면 곰팡이 문제가 사라질까?
곰팡이가 조금 생긴 식빵을 발견했을 때 또 하나 떠올리기 쉬운 방법이 토스터나 프라이팬에 강하게 굽는 것이다.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곰팡이가 모두 사라질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곰팡이가 핀 식품을 가열하는 것은 정상적인 식품으로 되돌리는 방법이 아니다. 식품안전나라는 일부 곰팡이가 만드는 독소가 열에 쉽게 파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발생한 식재료는 가열해 먹지 말고 폐기하도록 안내한다.
즉 식빵을 토스터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웠다는 이유만으로 곰팡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곰팡이 자체와 곰팡이 독소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다. 모든 곰팡이가 독소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종류는 조건에 따라 곰팡이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눈으로 어떤 곰팡이인지, 독소가 존재하는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아침에 식빵을 꺼냈는데 한 장의 가장자리에 작은 곰팡이가 보였다고 하자. 곰팡이 부분을 떼고 남은 부분을 바삭하게 구우면 아까워서 버리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가열 여부보다 이미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정상적인 식빵을 토스트해 먹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여기서 피해야 하는 것은 곰팡이가 확인된 식빵을 가열해 다시 먹으려는 행동이다.
출처: 식품안전나라 - 곰팡이로부터 안전한 식품 관리 방법
보관, 식빵 곰팡이를 줄이려면?
곰팡이가 생긴 뒤 버릴지 고민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곰팡이가 발생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더 간단하다.
식품안전나라는 곰팡이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개봉한 식품은 외부 공기가 들어가면서 변질될 수 있으므로 밀폐해 보관하도록 안내한다. 냉장고 안에서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장공간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빵을 며칠 안에 먹을 예정이라면 먼저 제품 포장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확인한다. 시판 식빵은 제조방법과 보존료 사용 여부, 포장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모든 제품에 같은 보관기간을 적용하기 어렵다.
가정에서 흔한 실수는 식빵 봉지를 열어 한두 장을 꺼낸 뒤 입구를 제대로 닫지 않는 것이다. 주방의 습기와 공기에 계속 노출되면 보관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사용한 뒤에는 봉지 입구를 잘 닫거나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소비 속도가 느리다면 처음부터 먹을 양을 나누어 냉동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USDA는 일반적인 상업용 빵을 냉동하면 품질을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냉동은 이미 곰팡이가 생긴 빵을 되살리는 방법이 아니라, 곰팡이가 생기기 전에 정상적인 식빵을 보관하는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식빵 한 봉지를 구입했지만 혼자 생활해 며칠 안에 모두 먹기 어렵다면 2~4장씩 나누어 냉동용 봉투에 넣을 수 있다. 필요한 양만 꺼내 토스터나 제품에 맞는 방법으로 데우면 매번 전체 봉지를 열고 닫는 횟수도 줄일 수 있다.
냉동할 때는 포장 날짜를 적어두는 것이 좋다. 냉동 상태에서도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분과 식감 등 품질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무기한 보관하기보다 오래된 것부터 사용한다.
또 식빵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해당 식빵을 버리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빵을 보관했던 바구니나 선반 주변도 확인하고 청소한다. USDA는 곰팡이가 핀 식품을 폐기한 뒤 냉장고나 식품 저장공간의 해당 위치를 청소하고 주변 식품도 함께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출처: USDA 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 - How long can I store bread?
결국 식빵 곰팡이를 줄이는 방법은 먹을 만큼 구입하기 → 개봉 후 밀폐하기 → 보관방법 표시 확인하기 → 오래 먹을 양은 곰팡이가 생기기 전에 소분 냉동하기 → 보관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기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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