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썰다가 단면에서 초록색·노란색·파란색이 섞인 무지개빛을 발견하면 상한 것이 아닌지 걱정되기 쉽다. 특히 수육이나 햄처럼 단면이 매끈한 고기에서는 CD 표면처럼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고기에서 무지개빛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부패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빛이 고기 단면에 닿으면서 여러 색으로 분리되거나 고기의 색소가 가열·가공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무지개빛이나 녹색 계열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색만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고기의 상태를 확인할 때는 무지개빛 자체보다 보관시간과 온도, 불쾌한 냄새, 끈적임이나 점액질 같은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기 무지개빛은 빛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잘 익힌 수육을 얇게 썰었다고 생각해보자...
코스트코에서 장을 볼 때 한 번쯤 눈에 들어오는 음식이 로티세리 치킨이다. 한 마리를 통째로 구입해 바로 먹기 편하지만 1~2인 가구라면 한 끼에 전부 먹지 못하고 남는 경우가 많다.남은 치킨을 냉장고에 넣으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며칠까지 먹어도 되는가?”다. 냉장고에 넣었으니 일주일 정도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다음 날 바로 먹어야 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 FSIS)은 로티세리 치킨을 포함한 조리된 테이크아웃 치킨을 4℃ 이하에서 냉장할 경우 일반적으로 3~4일 이내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이 기간만큼 중요한 것이 처음 치킨을 얼마나 빨리 냉장했는지다.냉장보관은 일반적으로 3~4일을 기준으로 본다코스트코에서 로티세리 치킨 한 마리를 구입해 저녁에 절..
감자 한 봉지를 사두고 며칠 뒤 꺼냈는데 껍질 일부가 초록색으로 변해 있는 경우가 있다. 싹은 거의 없고 감자도 단단한데 초록색 부분 때문에 먹어도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이때 흔히 드는 생각이 “초록색이 바로 솔라닌의 색인가?” 또는 “초록색 부분만 깎으면 괜찮은가?”다.먼저 구분해야 할 점이 있다. 감자의 초록색 자체는 솔라닌의 색이 아니라 엽록소에 의한 변화다. 하지만 감자가 빛을 받아 녹색으로 변하는 환경에서는 솔라닌과 차코닌 같은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단순한 색 변화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감자 초록색은 솔라닌 자체의 색이 아니다감자 껍질이 초록색으로 변하면 흔히 ‘솔라닌 때문에 녹색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록색을 만드는 것은 엽록소다.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껍질과 표면 ..
쌀통을 열었는데 검은색이나 갈색의 작은 벌레가 움직이고 있으면 눈에 보이는 벌레만 골라내면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한두 마리라면 그냥 씻어 먹어도 될 것 같지만, 쌀통 곳곳에서 계속 나온다면 쌀을 전부 버려야 하는지도 애매하다.흔히 쌀벌레라고 부르는 저장곡물 해충 가운데 하나가 쌀바구미다. 문제는 성충 몇 마리가 눈에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쌀바구미 같은 저장곡물 해충은 발달 과정의 일부가 곡립 내부에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쌀벌레를 발견했다면 단순히 물에 씻었을 때 벌레가 떠오르는지를 보기보다 감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쌀에 습기나 곰팡이·이상한 냄새가 없는지, 주변 건조식품까지 문제가 번졌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쌀벌레 감염은 눈에 보이는 벌레가 전부가 아니..
냉동실 깊숙한 곳에서 고기를 꺼냈는데 처음 넣었을 때와 모습이 달라져 있는 경우가 있다. 표면에 하얀 얼음 결정이 많이 붙어 있거나 일부가 회색·갈색으로 변하고, 심한 곳은 수분이 빠진 것처럼 바싹 말라 보이기도 한다.이런 모습을 보면 냉동했는데도 상한 것은 아닌지, 하얀 부분만 잘라내면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냉동고기의 하얗고 건조한 부분은 냉동 화상(Freezer Burn)일 수 있으며, 냉동 화상 자체가 곧 부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냉동 화상을 식품 표면의 수분이 손실되면서 건조해지고 색과 질감이 변하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하얀색 하나가 아니라 냉동 화상의 정도와 실제 보관 이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다.냉동고기 흰색은 냉동화상일 수 있다냉동고..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식재료를 한꺼번에 사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전이나 고기, 나물, 어패류를 준비하고 완성된 음식을 다른 집으로 가져가기도 한다.이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음식의 맛이지만 식품안전에서는 어떤 순서로 장을 봤는지, 집까지 어떻게 운반했는지, 조리한 음식을 얼마나 빨리 먹거나 보관했는지도 중요하다.특히 냉장·냉동식품을 먼저 카트에 넣은 뒤 한참 동안 마트를 돌아다니거나, 조리한 음식을 차 안에 오래 두었다가 다시 먹는 상황은 명절에 충분히 생길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9월 21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식재료 구매부터 운반, 조리, 음식 보관까지 단계별 식중독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핵심은 어렵지 않다. 차가운 식품은 가능한 늦게 사고, 이동..